
푸드판다는 초국적 플랫폼기업 딜리버리 히어로가 대주주로 있는 음식배달 플랫폼 기업으로, 중국과 한국,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홍콩과 대만, 태국, 미얀마 등에서는 시장을 지배하는 1~2위 기업이다. 2021년 가을, 홍콩에서는 푸드판다 노동자 파업이 일어났다. 이 글 은 ‘홍콩 음식배달 노동자 권리찾기팀(外賣員權益關注組, Hong Kong Riders’ Rider Concern Group)’이 2022년 8월 24일 작성한 글로, 이 파업이 어떻게 조직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공히 활용한 조직화 경로를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을 번역해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홍콩 푸드판다 파업
2021년 11월, 대부분 비조합원이었던 푸드판다 홍콩의 배달 노동자들은 도시 전역에 걸쳐 이틀 간 파업을 전개했다. 이들은 푸드판다 홍콩법인에 노동자 대표들과 협상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15개의 요구안을 제시했고, 사측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기로 합의했다. 노동자들은 집단 행동과 이후의 협상을 거치며 홍콩의 지역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으며, 특히 최근의 정치사회적 변화속에서도 잠잠했던 노동운동의 침묵을 깨웠다. 하지만 많은 언론 보도와 해외 노조들의 지지, 활동가들 간 일상적 소통이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밖에서는 푸드판다 파업에 관한 소식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플랫폼 노동자 투쟁은 국가마다 고유한 상황속에서 서로 다른 양태를 띠며 다양한 역학 관계 하에서 발생한다. 어떤 방식이 실제로 성공적이었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각기 다른 양태를 살펴봄으로써 여러 전략을 비교하고 견주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 세계의 노동 운동가들이 홍콩에서 일어난 투쟁에서 (노동운동의) 청사진과 생각할 거리를 얻기를 바라며, 초국가적 연대를 진전시키는 가운데 서로의 전략을 공유하고, 전술을 다양화하기위해 더 노력해 주기를 희망한다.
이번 파업에서 ‘홍콩기독교산업위원회(Hond Kong Christian Industrial Committee: HKCIC)’ 산하 ‘홍콩 음식배달노동자 권리찾기팀(賣員權益關注組, Rider’s Rights Concern Group, 이하 ‘권리찾기팀’)’은 조직화와 협상을 지원했다. 권리찾기팀은 ‘조직화 프로세스’를 파악하기 위해 파업을 주도했던 여러 인사들과 활발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권리찾기팀은 크게 네 개의 질문을 꼽을 수 있었는데, 이를 기준으로 우리는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점증하는 음식배달 노동자들의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가늠할 수 있다.
- 파업의 전말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그 후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가?
- 파업이 동원되고 조직된 방식은 어떠했나?
- 동원 과정과 관련해 어떤 논점에 주목해야 하는가?
- 파업의 교훈과, 현 상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방법은 무엇인가? 홍콩 배달 노동자들의 결집력을 장기적으로 키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