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크스주의를 함께 공부한 시간 '100년도 더 된 논쟁이 왜 이렇게 지금 얘기 같지?'
2026년 8월 25일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플랫폼C에서는 ‘2026 활동가를 위한 마르크스주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3월 20일부터 7월 17일까지 격주 금요일마다 모두 여덟 차례 만나, 1848년 『공산당 선언』에서 출발해 파리코뮌과 러시아혁명, 파시즘과 인민전선,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 중국혁명과 마오주의, 식민지 조선의 사회주의운동까지 마르크스주의 운동의 역사를 함께 읽고 토론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함께 공부하고 싶었던 것은 단지 마르크스주의의 주요 개념이나 몇몇 사상가의 이론만은 아니었다. 자본주의를 넘어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이 각자의 시대와 장소에서 어떤 질문을 던졌고, 어떤 선택을 했으며, 성공과 실패 속에서 무엇을 다시 고민했는지를 따라가고 싶었다. 혁명의 가능성이 눈앞에 다가왔던 순간도 있었고, 혁명의 성공을 경험한 사람들도 있었다. 힘들게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가 변질되어 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경우도, 처참한 패배를 겪어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 파시즘과 전쟁, 식민지배와 제국주의, 혁명 이후의 국가와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사회주의자들은 앞선 이론을 그대로 반복할 수 없었다. 현실이 달라지면 전략도 다시 고민해야 했고, 때로는 자신들이 이전에 했던 판단을 뒤집거나 수정해야 했다.
그래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저작만이 아니라 레닌, 로자 룩셈부르크, 그람시, 마오를 비롯한 여러 사회주의자들의 논쟁과 실천, 그리고 그 역사를 비판적으로 되짚는 연구들을 함께 읽었다. 매 회 참가자들이 직접 발제를 맡았고, 텍스트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당시에는 왜 이런 판단을 했을까”, “무엇이 실패했고 무엇이 남았을까”, “오늘 우리의 운동에는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를 함께 토론했다. 한 번에 100쪽이 훌쩍 넘는 만만치 않은 분량과 익숙하지 않은 개념들 때문에 진도를 따라가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날도 많았다. 다 읽지 못하고 온 날도 있었고, 읽어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대목도 있었다. 그래도 혼자였다면 그냥 넘겼을 질문을 같이 붙잡고 묻고 이야기하는 시 간이 이 세미나에서 꽤 중요했다.
세미나에서 여러 차례 되돌아온 것은 결국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었다.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무엇인지, 변화하는 정세 속에서 전략과 전술을 바꾼다는 것은 무엇인지, 잘못된 판단과 패배를 돌아보면서도 운동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했다. 1848년 유럽의 혁명가부터 식민지 조선의 사회주의자까지 전혀 다른 시대와 조건 속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남긴 고민이 의외로 자주 지금 우리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특히 과거 사회주의운동에서 벌어졌던 논쟁을 따라가는 일은 지금 우리가 사회운동을 하면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는 데에도 꽤 큰 도움이 됐다. 파시즘이 성장하던 시기 사회민주주의를 파시즘과 사실상 동일시했던 ‘사회파시즘’ 노선과 그 실패를 살펴보면서는, 극우에 맞서기 위해 누구와 어디까지 함께할 수 있는지, 정치적 차이는 분명히 하면서도 더 넓은 대중과 어떻게 힘을 모을 것인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지금의 문제를 놓고 이야기가 이어졌다.
레닌의 『공산주의에서의 “좌익”소아병』도 그랬다. 읽다 보면 100년도 더 된 논쟁인데 이상하게 지금 사회운동의 풍경이 떠오르는 대목들이 있었다. 자신의 정치적 올바름을 확인하는 것과 실제로 대중의 힘을 조직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타협은 언제나 나쁜 것인지, 후퇴가 필요한 순간은 없는지, 제도정치에 개입하는 것과 대중운동을 강화하는 것은 정말 서로 반대되는 일인지 같은 질문을 두고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는가만큼, 그 원칙을 현실에서 어떻게 힘으로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문제도 계속 남았다.
그람시의 ‘헤게모니’를 공부할 때도 지금 우리의 운동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 한 번의 큰 투쟁이나 선거, 혹은 어떤 극적인 사건으로 세상이 곧바로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사이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자본주의 사회를 떠받치는 제도와 상식, 사람들의 관계와 일상 속에서 사회를 변화시킬 힘을 어떻게 조금씩 만들어갈 것인가. 당장의 승패만으로 운동의 성패를 판단하지 않고 더 긴 시간의 전망 속에서 조직과 관계,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가는 일이 왜 필요한지도 같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론 100년 전 사회주의자들의 논쟁에서 지금 우리가 그대로 가져다 쓸 정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 세미나에서도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질문 앞에서는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중요했던 것은 당시의 전략을 지금에 그대로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사회주의자들이 자기 시대를 어떻게 읽었고 왜 그런 선택을 했으며, 실패한 뒤에는 무엇을 다시 고민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었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 우리 역시 구체적인 정세와 대중의 , 운동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힘을 보면서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아주 당연하지만 자주 잊게 되는 사실로 돌아오게 된다. 원칙을 잘 외우는 것만으로 운동을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에 맞춘다는 이유로 원칙이 아무렇게나 바뀌어도 되는 것도 아니다. 잘못 판단했다면 다시 고치고, 변화한 현실을 계속 배우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는 놓치지 않는 것. 어쩌면 이번 세미나에서 계속 확인했던 마르크스주의의 중요한 태도 중 하나도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세미나를 마친 뒤 참가자들이 남겨준 이야기였다. “우리가 하는 운동이 결코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운동했던 사람들이 어떤 마음과 태도로 활동했는지를 배우는 것이 소중했다”, “추상적으로 가지고 있던 신념에 조금씩 근거가 붙으며 자신감이 생겼다”, “조급함보다 긴 전망을 갖고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 배웠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마르크스주의 공부가 과거의 정답을 찾아 외우는 일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더 깊이 질문하게 하는 과정이었다는 점도 여러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여덟 차례의 세미나는 끝났지만 공부해야 할 질문은 오히려 더 많이 남았다. 극단적인 불평등과 기후위기, 전쟁과 극우의 부상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사회운동은 변화하는 정세에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마르크스주의의 역사가 우리에게 완성된 답을 건네주지는 않는다. 다만 앞선 사람들이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조건 속에서 그 질문과 얼마나 치열하게 씨름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걸 읽는 일은 지금 우리의 운동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만든다.
플랫폼C는 앞으로도 이 질문들을 혼자 품지 않고 함께 읽고 토론하며, 현실의 운동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공부의 자리를 이어가려 한다. 2년에 한 번씩 진행 해 온 ‘활동가를 위한 마르크스주의 세미나’도 2028년에 다시 열린다. 이번 세미나에서 미처 다 풀지 못한 질문들과 새롭게 생겨난 고민들을 품고, 또 다른 동료들과 다시 함께 읽고 토론할 날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그 뜨거웠던 시간을 함께했던 참가자들의 후기와 커리큘럼을 소개한다.

송수민
8주 동안 세미나를 잘 이끌어주신 간사님들과, 함께 책을 읽은 동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완주할 수 있었어요!
그전까지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스터디할 때는 이론만 배웠는데요, 이 세미나를 통해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노력해 왔다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뼈아픈 실패도 많았지만 이후에 무엇을 돌아봐야 하는지 끈질기게 고민했던 흔적들을 보며, 우리가 하는 운동이 결코 외로운 싸움이 아니며 이론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임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지금은 너무나 공고해 보이는 자본주의와 불평등도 원래 당연한 것이라거나 선배들이 실패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가 끊임없이 맞서 싸우면 또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발언이 특정 성별에 편중되지 않도록 챙겨주신 사회자님의 배려도 좋았습니다. 또 책을 읽을 때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배웠어요. 이렇게 뜻깊은 세미나를 만들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박성우
우연한 기회로 두 차례나 발제를 맡게 되었는데, 주어진 몫을 부족함 없이 해냈는지 쑥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마르크스주의의 여러 의제들을 함께하신 분들의 훌륭한 발제, 그리고 세미나 간사분들의 애정 어린 지도와 조언 덕분에 한층 면밀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관련 문헌들을 함께 강독하고 토론했던 시간은 제게 더없이 귀중한 경험이자 실천을 위한 든든한 양분이 되었습니다. 마르크스가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에서 "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지 다양하게 해석해 왔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라고 언명했듯, 이번 세미나는 제게 있어 세계를 변화시켜 나가기 위한 단단한 이론적 진지가 되어준 것 같습니다.^^
김수민
8회차 동안 플랫폼C에서 마르크스 세미나를 하였습니다. 혼자라면 읽지 못했을, 어쩌면 알지도 못했을 텍스트를 함께 읽으며 한 회차에 한 문장이라도 얻어가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첫 회차에 세미나를 듣게 된 이유를 소개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다 마르크스 마르크스 하길래 어떤 건지 궁금해서 신청했다고 말을 했었는데요. 완전히 그 매력을 알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 이름 아래 지금까지 이어져온 수많은 싸움들과, 경험으로도 이론으로도 치우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공 부를 어디서든 해 나가며, 늘 실제 삶과 동료들에게서 멀어지지 말고 지지고 볶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화되었습니다. 열심히 발제해준 세미나 동료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매번 사회와 여러 질문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주신 세미나 간사님들께 특히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더 감사를 드린다고 두 분께 뭐가 더 돌아가는 것은 없으니 감사 인사에서라도 차별을 두겠습니다.^^ 투쟁임닷.
서니
이번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지역의 사회주의 이론과 역사를 배운 것도 좋았지만 그 당시 운동을 했던 분들의 마음을 배운 게 저에게 더 소중한 자산이 된 것 같습니다. 마르크스는 실패를 예견했으면서도 파리 코뮌을 지지했고 진심으로 걱정했고 무척 괴로운 와중에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록을 남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어떤 마음과 자세로 사회운동을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정세 변화에 맞추느라 기존의 발언과 모순되는 것 같은 발언을 해야 할 때도 있고, 전술을 바꿔야 할 때도 있고, 그때는 최선이었지만 나중에는 후회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계속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었던 것은 사회주의가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원
우리 삶을 자본주의가 힘들게 만들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연결되어 있으며, 체제 전반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그 변화의 길에 계속해서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꿈꿀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은 무엇인지? 그 실현 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번 활동가를 위한 마르크스 세미나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고 싶다는 기대로 세미나에 참여했습니다.
마르크스 세미나를 하며 혁명을 꿈꾸고 실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니, 어쩐지 힘이 났습니다. 사회운동을 하면서 때로 조급해지는 순간들도 많은데요. 그보다는 좀 더 긴 전망을 갖고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게 왜 중요한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변화하는 정세를 끊임없이 살피며, 적절하게 개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세미나와 텍스트에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아 아쉬움도 남습니다. 이후에 시간될 때마다 관련 텍스트를 차근차근 공부하며 이번에 놓친 부분들을 다시 이해해 보고 싶습니다.
지혜
전회 참석은 못했지만, 커리큘럼 선정부터 토론과 질의응답까지 언제나 알차게 준비해 주신 간사분들께 우선 감사드리고, 함께 토론했던 참여자분들께도 많이 배웠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내용 몇 가지만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1회차 <공산당선언>의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며, "사회주의의 목적은 노동자계급이 자본가계급의 사유재산을 폐지하고" 계급이 없는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내용은 언제 들어도 가슴이 뜁니다.. 4회차 <세계혁명으로서의 러시아 혁명> 파트에서는 레닌이 사회주의 당과 대중투쟁을 대하는 분명한 원칙과 유연함에 대한 언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대응하며 그의 혁명적 원칙은 변화하며 발전했고, 이론은 구체적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해석하고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는 원칙을 기억하되 현실의 투쟁 속에서 실패하고 때로 성공하며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7,8회차에서 중국과 한국의 사회주의 역사를 보면서 식민지 경험과 제국주의 전쟁, 내전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평등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신념 있게 활동한 사회주의자들이 존경스러웠고, 그들의 치열한 고민과 실천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극단적 불평등과 전쟁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마르크스주의는 여전히 세상을 어떻게 변혁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같이 그 답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정성철
활동을 하면서 마르크스주의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언제고 미뤄뒀던 것 같습니다. 기왕 하는 거 잘하고 싶은데, 너무 어렵잖아요. 그래서 이번 세미나도 ‘역시 어렵겠지’, ‘역시 재미는 좀 없겠지’, ‘그래도 시간이 남는 지금이 아니면 못해’ 라며 어느정도는 의무감으로 참여했습니다. 세미나 초반 자본론 등을 읽을 때까지는 예상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이후 레닌, 그람시, 마오 등을 읽으면서 예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그이들이 각기 다른 공간, 시간, 정세 속에서 어떤 고민과 실천했는지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은 재미있고, 또 화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만, 흥미로웠습니다. 각각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어떤 마음과 태도로 활동하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현장에서 분투하고 계신 분들과 토론하는 소중한 시간을 통해 시야도 넓히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세미나 간사 두 분의 같은 듯 다른 티키타카와 철저함 덕분에 더 유쾌하고 깊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혹 저와 같은 이유로 주저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그런 걱정 털어버리시고 차기 세미나에는 반드시 참석하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나혜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동운동을 하고 싶어서 마르크스주의 세미나를 신청했습니다.
동지들과의 세미나가 저의 활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추상적으로 가지고 있던 신념에 조금씩 근거가 붙으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활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에 서툴어, 마음만큼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이어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플랫폼C와 함께 공부하고 싶습니다.
송현
일정상 전참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글을 읽고, 또 여러 분들과 얘기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파리 코뮌의 정신에 착안한 중국 공산당 내의 개혁 시도나 식민지 조선의 사회주의에 관한 글 등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현재의 지배 계급을 무너뜨리는 것을 넘어서 혁명 이후의 계속되는 풀뿌리 자치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었고, 여러 역사적인 상황과 결합하여 마르크스주의가 다양하게 해석되었고 실천되었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텍스트 선정부터 토론까지 알찬 세미나를 위해 꼼꼼하게 챙겨 주신 두분의 간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영은
마르크스주의 세미나를 통해 함께 공부하면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지식을 얻었습니다. 혁명은 무엇인가라는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질문 속에 드디어 용기를 내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한 회차 회차마다 이해하기 힘들고 소화하기 어려운 생소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공부하고 보면 바로 지금의 현실 문제를 다루게 하는 좋은 도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소위 ‘좌파’의 길은 통합적이고 복합적이며 효과적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훨씬 더 실질적으로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산
마르크스주의의 역사를 보다 더 제대로 알고 싶어서 플랫폼씨에서 연 마르크스주의 세미나에 참여했습니다. 대학에서 마르크스와 같은 19세기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를 거치면서 그 이론을 가지고 현실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려했던 러시아 혁명이나 그 이후 스탈린 시기, 혁명 이후의 중국, 그리고 이 땅의 사회주의에 대해서 보다 진지하게, 또 현장감 있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대표적인 “실패”로 막연히 표상되는 대약진운동이나 문화대혁명이 20세기 현실사회주의의 난제였던 관료화와 대중의 민주적 경향의 대립을 어떻게든 해결해보려 했던 시도였다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지정학적 조건 속에서, 생존의 문제 속에서 소련, 코민테른, 중국이 어떻게 뒤틀리게 되었는지 짚어보며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그만큼 과거의 교훈을 얻기 위해 이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경제 위기로, AI로, 전쟁으로 많이 불안하고 어두운 세상, 그 속에서 이정표를 찾고 싶은 분들께 이 세미나를 꼭 추천합니다.

2026 활동가를 위한 마르크스주의 세미나 커리큘럼
- 1회 1848 : 맑스적 공산주의의 탄생
- 2회 1848~1867 : 혁명의 조건에 대한 탐색
- 3회 1871 : 파리코뮌과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
- 4회 세계혁명으로서의 러시아 혁명
- 5회 파시즘에 맞서기 위하여 : 계급 대 계급 전략과 인민전선 전략
- 6회 혁명의 실패에 대한 반성 :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과 그 여파
- 7회 중국 혁명과 마오주의
- 8회 식민지 조선의 사회주의
정리 : 민희
“사회운동단체 플랫폼C는 회원들의 활동과 후원으로 운영됩니다. 플랫폼C가 계속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활동회원 또는 후원회원으로 함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