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 저항 선언문
2022년 4월 1일
이 선언문은 ‘전쟁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들'(Feminists against war) 명의로 제안된 연서명 운동입니다. 낸시 프레이저와 실비아 페데리치 등 페미니스트들이 제안하였습니다. 이곳 (https://feministsagainstwar.org/#Signature) 에 가면, 선언문 연서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이름과 성, 직업, 이메일, 거주 도시와 국가를 각각 입력하면 됩니다.
우리는 푸틴 정권이 주도한 우크라이나 군사적 침공을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이 침공은 벌써 수천 명의 사망자와 수십만 명의 난민을 만들었고, 제국주의자들의 첨예한 충돌을 세계적 수준에서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리는 이 전쟁의 소용돌이를 강화시키는 최근 입장들을 거부합니다. 우리는 이 전쟁에 더 많은 무기를 추가하고 전쟁 예산을 늘리는 것을 포함하는 결정을 거부합니다. 우리는 권위주의적 논리와 군사화를 강화하는 안보 서사를 거부합니다. 우리 이름으로 그러한 결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국제적 팽창주의와 군사적 안보 서사로 만들어낸 이 상황에 공동 책임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기는 전쟁을 영구화하고, 야만주의를 영구화하며, 고통을 영구화합니다. 평화보다 더 큰 안보는 없습니다.
이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 페미니스트 단체들이 시작한 부름에 응대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 저항에 함께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1914년 로자 룩셈부르크(역주: 폴란드 출신의 독일 사회주의 혁명가. 1차 세계대전 시기 참전론을 주장하는 독일사민당에 가장 견결하게 반대 활동)가 이끌었던 운동에서부터, 1980년대 그린햄 커먼 기지 반핵 운동, 전쟁에 반대하는 ‘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The Women in Black)의 반전운동 등의 반동적인 전쟁에 맞서 투쟁해 참여해 왔던 페미니스트 역사적 맥락을 회복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삶에서 평화를 복원하고 휴전을 원하는 우크라이나의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우리는 푸틴의 권위주의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의 탄압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군사 침공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집결하는 러시아 시민들과 함께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전쟁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 저항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전쟁반대라는 외침에 순진한 입장이란 없습니다.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은 전쟁의 축소뿐입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시작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원을 받는 군사적 소용돌이를 깨기 위해 이 상황의 대담한 방향전환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원의 구체적인 조치로, 1천 2백 5십억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의 외국 부채의 즉각적인 탕감과 최근 몇 년 동안 IMF가 행한 개혁조치들과 융자조건을 폐기할 것을 요구합니다.
지난 세기 유럽에서 전쟁과 충돌의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배운 것으로 우리의 헌신과 행동을 표현해야 합니다. 전쟁은 페미니스트 운동의 본질적인 가치 및 목표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평화, 민족의 공존, 물리적 충돌이 아닌 민주적 해결책을 지지합니다.
전쟁, 제국주의, 가부장제, 권위주의, 군국주의에 대해 반대하는 수많은 우리들이 있습니다.
미래의 승리는 우리에게 있을 것입니다.
번역: 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