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만 중화택배 노동자들의 투쟁

우리나라의 우정사업본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기업)처럼 대만에도 우체국 업무를 관장하는 중화우정(中华邮政)이 있다. 이 중화우정의 자회사 중화택배(中華快遞)의 운송 노동자들은 오랫동안 저임금을 받으며 일해왔다.

올해 있었던 지난 두 차례 노자간 협상에서 사측은 5천 대만달러를 인상하겠다고 답하고, 성과급을 깎지 않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실질임금 인상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기본급 인상분을 성과급에서 빼오는 것이 노동자 기만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동조합 측은 지난 7월 10일 오후 황쩐중(黄振忠) 중화택배 사장과 협상을 진행했다. 이와 동시에 노동자 100여 명은 교통부 앞에 모여 연좌 농성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로도 협상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동조합은 7월 11일에 전면 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중화택배노동조합은 이미 7월 4일에 처음으로 경고성 파업을 전개했다. 궈리즈(郭厲治) 노조 위원장은 “교통부가 임금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사측도 협상에 응하겠다고 나섰기에 노조도 선의로 파업을 중단하고 두 차례 협상을 거쳤다.

황쩐중은 기정사실을 승인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에 더 하여 연봉 인상이 성과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회사에 대한 노동자들의 신뢰를 재차 손상시키는 것이었다.

중화택배 노사는 과거 두 차례 협상에서 이미 5천 대만달러를 인상한다는 공통 인식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중화택배는 임금 인상 후 노동자 성과금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노조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2022년) 성과금은 지난 2년(2020~2021년)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사측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현재 중화택배의 저임금 상황은 이미 곳곳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만 정부 교통부의 왕궈차이(王國材) 장관과 중화우정의 장루이탕(江瑞堂)은 하나같이 노동자 임금 인상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의 천홍춘(陳宏春) 위원장은 정책결정권을 갖고 있는 고위층은 가능한한 빠르게 협상에 임하고,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을 올리는 방안에 싸인하고, 입으로만 하겠다고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7일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기 위한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174명 중 74.1%에 해당하는 129명이 투표하였고, 100퍼센트가 파업과 피켓 시위 등에 대한 찬성율을 보였다. 파업의 활시위를 당겨놓고, 황쩐중 사장이 합의안에 서명할지 말지를 지켜보겠다는 태세였다.

천홍춘 위원장은 말했다. “노조가 원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단지 오늘 황쩐중 사장이 서명하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내일 22일 2차 파업이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결국 7월 10일 오후 5시, 노사간 협상 중 중화택배공사 황쩐중 사장이 노조 요구에 동의한다는 합의안에 서명하였다. 이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5,000 대만달러(한화 22만원) 인상, 올해 평균 성과급 금액을 재작년 평균 성과급보다 낮지 않게 지급할 것, 조합원을 대상으로 가을 이후에 보복하지 않을 것 등 내용이 담겨있었다.

노조 천홍춘 위원장은 “내일 모기업인 중화우정의 장루이탕 총경리와 추가 협상을 벌일 예정이며, 향후 중화택배 노동자들의 임금구조를 모기업의 세부 사항과 비교해 따를 것이며, 후속 협상을 통해 보다 명확하게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저임금 늪 속을 헤매고 있던 대만 택배 노동자들의 유의미한 투쟁이 승리로 끝났다. 대만의 저임금 노동자들의 권리가 그들의 단결을 통해 한 걸음 더 진전했다.

“파업은 인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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