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언택트’인지 질문하자 …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서평
코로나19와 관련해 수많은 진단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가 ‘재난의 시대’를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담론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한 쪽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언택트’ ‘홈코노미’ ‘K-방역’을 성장 동력으로 삼자고
코로나19 위기, 우리에게 필요한 게 ‘기본소득’인가?
방향을 잘못 잡은 ‘뉴노멀’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요즘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다. 무서운 전파력을 가진 신종 감염병의 출현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일상’은 끝났고, 이제 우리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종류의
서구 세입자 파업 운동의 역사와 전략
[역주] 코로나 바이러스19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언제 다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지금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용 불안을 겪고 있거나, 이미 일자리를 잃었다. 'K-방역'으로 자화자찬하지만, 우리나라 정부가 코로나가 불러온 경제적 위기와
코로나19는 자본주의의 종말을 예고하나?
14세기 흑사병 이후의 대중봉기는 중세 봉건주의를 무너뜨렸다. 코로나19도 자본주의의 종말을 불러올 것인가? 폴 메이슨 (영국의 언론인, 작가) 아시아에서 시작된 대유행병은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휩쓸며 인류의 3할을 지워버렸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봉기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중세 봉건 시스템을
하수처리장으로 전락한 제도정치에서 살아남으려면
지난해 12월 27일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하향되고, 비례의석 30석에 한정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지난해 선거 제도 개혁에 전력을 기울였던 진보정당에게는 마른 땅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고, 유권자의 표심을 조금이나마 더
정의로운 코로나19 구제 및 부양책을 위한 5가지 원칙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보건 및 경제 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 논의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번역하여 소개하는 내용은 300여 개 이상의 미국의 진보적인 사회운동 단체들이 요구하는 구제와 경기부양의 다섯 가지 원칙이다. 사회경제적 불평등,
이탈리아의 강력한 봉쇄 조치의 원인은 취약한 보건위생 시스템에 있다
[역주] 이탈리아 현지 시간 기준 2020년 3월 22일 오후6시(한국 시간으로는 23일 오전2시)에 업데이트된 이탈리아 코로나 바이러스 19 감염증(이하 ‘코비드19’)의 사망자 통계가 5,476명을 기록했다. 3월 둘째주 이후 확연한 진정 국면에 접어든 중국 대륙
기본소득보다 양질의 공공서비스가 더 중요한 이유
로사 파바넬리(국제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맹 사무총장) 보편적 기본소득은 기술 억만장자부터 사회주의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스펙트럼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소득이나 종사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생활에 충분한 현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은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고 적절한
[홈스윗홈] 2년마다 오는 공포, 이제는 끝내자
윤애숙 | 빈곤사회연대 활동가 '홈스윗홈 Home Sweet Home' 연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주거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톺아보고자 합니다. 총 세 편에 걸쳐 게재될 예정입니다. 첫 번째로 20대 마지막 국회를 앞두고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간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2019년 10월 17일, 빈곤철폐의 날. 우리는 부양의무자기준 폐지를 위한 청와대 앞 농성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부양의무자기준 폐지는 미뤄지고 있고, 복지부는 후퇴한 계획을 반복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복지부 장관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