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 🤟 빼앗기고 억눌린 사람들의 투쟁은 계속된다

2022-05-25

뉴스레터 | 🤟 빼앗기고 억눌린 사람들의 투쟁은 계속된다

플랫폼c가 발행하는 사회운동 뉴스레터가 새롭게 개편했습니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고 곱씹어 보자는 취지보다 보다 시의적이고 정세적인 정보 공유가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그동안 ‘월간 플랫폼c’와 ‘이 달의 사회운동’으로 나누어 발송하던 것을 합치고, 월간 소식을 1~2주간 소식으로 줄입니다. 더 자주 보내되, 핵심을 간추려 내용은 컴팩트하게 줄이고자 합니다. 동아시아 사회운동은 뉴스레터 매주 마지막주에 발송됩니다. 그러니 동아시아 뉴스레터 5월호는 오는 5월 30일에 발송될 예정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에는 단 한 발자국도 내딛을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한다는 이유로 관람권을 예매했던 시민들은 느닷없이 관람 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가 ‘민영화’ 기조를 확대할 것인지 논란이 거세지고 있고, 고위공직자의 교육과 재산 증식에 관여한 흔적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편, 곳곳에서 빼앗기고 억눌린 사람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고,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노동인권을 보장받기 위한 싸움은 여러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의 연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얀마 시민불복종운동에 대응하는 국제연대도 지속되고 있고요. 혼돈의 시기, 사회운동 전반의 비범한 대응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국회는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차별금지법 제정운동이 수년 간 이어졌지만 문재인 정부 시기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수를 갖고 있어 충분히 법을 제정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방기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권이 교체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는 평등법 제정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대체 국민의힘과 다른 게 무엇이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인권운동 활동가 미류의 단식 투쟁이 5월 23일부로 43일차입니다. 국회의사당 앞 평등텐트촌에서는 연일 시민들의 연대 방문과 집회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7일부터는 차별금지법 즉각 제정을 요구하는 10만문자행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함께 해주세요!

또, 5월 22일(일)부터는 매일 오후1~3시에는 국회 앞 평등텐트촌 현장에서 동조 단식을 진행합니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혹은 모임 성원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동조 단식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은 다음 양식을 입력해주세요!
✍️ https://bit.ly/equality-together

지난 5월 16일(월) 저녁 8시 연남동, 21일(금) 저녁 강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공동 거리유세를 현장에서 무지개행동과 플래폼C 활동가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쳤습니다. 일부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은 구태여 “나중에! 나중에!”를 외쳤다고 하는데요.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그게 자랑이 아닌데 말이죠….

#플랫폼c #월례포럼 웃으며! 끝까지! 함께! : 용접공 김진숙의 37년 투쟁 이야기

플랫폼c 월례포럼에서 23살에 용접공이 된 여성노동자 김진숙이 조선소의 평범하고도 기름떼 범벅인 동료 노동자들과 민주노조를 만나 겪은 37년 투쟁과 삶의 이야기를 생생한 목소리로 전해들을 수 있는 귀중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00명 한정된 자리에 이미 절반 이상이 신청했습니다. 늦지 않게 신청서를 써주세요!

⌚️일시: 2022년 5월 28일(토) 오후3시
🏛장소: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 3층 바실리오홀
📞문의: 공일공팔칠일칠이오육일
💰참가비: 5,000원 (🗃우리은행 1005-203-964648 플랫폼씨)
📝신청 : https://bit.ly/jinsook-0528

파리바게뜨지회장 단식 중단, 그러나 투쟁은 계속된다

지난 5월 19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파리바게뜨지회 임종린 지회장이 단식 투쟁 53일차에서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로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임 지회장은 녹색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단식 투쟁을 잇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이종걸 활동가도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는 후문입니다.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싸울 것이고,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에 연대하기로 했습니다. #파리바게뜨노동자의친구들 릴레이 단식이 이어지고 있고, 인증샷 챌린지도 시작됐습니다.

📺마침 KBS 시사직격이라는 시사프로그램에서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이 겪어온 현실을 폭로하는 방송을 제작했습니다. 이 영상을 통해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이 어떤 문제를 맞닥뜨려왔는지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시청도 하시고, 널리 공유해주세요! 선공유 후시청 OK!

지난 5월 18일(수) 오전 10시, 52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을 출범하고, 시민행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플랫폼c에서도 함께 연대하고자 합니다. 노동탄압 기업 SPC그룹의 반성이 있을 때까지 파리바게뜨와 베스킨라빈스 등 불매에 함께 해주세요!

📰기자회견문 읽기 : 우리는 SPC그룹을 반사회적 기업으로 규정한다

📢반노동 반인권 #멈춰라SPC 인증샷 챌린지🔥🥐🍞SPC그룹의 파리바게뜨 노동인권 탄압과 노조파괴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종린 지회장이 53일간 단식투쟁을 전개했음에도, 여전히 SPC는 불법행위에 대한 사과도, 피해 회복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제빵기사들이 먼저 나섰고, 시민들이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멈춰라SPC 인증샷 챌린지’를 제안합니다. 5월 26일(목)에는 인증샷 집중의 날도 제안합니다. 📷인증샷 이미지를 다운로드 한 후, 가까운 파리바게뜨 등 SPC브랜드 직영점 앞에서 1인시위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다양한 공간에서 인증샷을 찍어주세요. 📎직영점 리스트 확인하기

📱인증샷 릴레이에 함께 할 SNS 친구 3명을 #멈춰라SPC #파리바게뜨 해시태그와 함께 지목해주세요!

활동가가 가꾸어야 할 자질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오늘날 젊은 활동가들이나 사회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높은 열의에도 불구하고, 과거 한국 사회운동의 경험과 성취를 전해 듣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등 여러 영역에서 활동가 재생산의 메커니즘이 붕괴되고, 입에서 입으로, 몸에서 몸으로 전해지던 ‘활동가들의 지식’이 연결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재생산 메커니즘을 새롭게 조직하는 과제만이 아니라, 그것을 회복하는 작업을 통해 극복해야 합니다.
이번 인터뷰 주인공은 플랫폼c의 박상은 활동가입니다. 지난해 초부터 그는 매우 숨가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읽기

을지로 노가리골목 오비베어를 지키자고 외치는 이유

40년 동안 한 자리에서 장사해오며 생맥주와 노가리라는 조합을 만들어낸 곳.
배타적인 독점권을 주장하면서 사업체의 규모와 수를 확장하기보다는 상생의 사치로 주변의 다른 가게들과 함께 을지로 노가리골목이라는 고유한 문화를 만들었던 곳.
소규모 공장을 운영하거나 장사를 하는 지역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다양한 도시의 방문객들과 여러 미식가들의 목을 축여주던 곳.
그래서 중소벤처기업부·서울시로부터 ‘백년가게’와 ‘미래유산’이라는 호칭을 받은 곳.
이 을지오비베어가 지난 4월 21일 건물주 방종식 만선호프 사장의 야간 불법 강제집행으로 인해 쫓겨났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을지로 노가리골목 오비베어를 지키자고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관련 글 읽기

인터뷰 | 선거 이후 시작될, 진짜 페미니즘 정치를 위한 한 발

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입니다. 뉴스는 ‘무투표 당선자’가 494명이나 나온다는 우울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 정당과는 다른 페미니즘 정치를 표방하며 지방선거에 나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주페미니스트연대로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현정, 정송희, 이성지, 조영은, 유진영, 현슬기, 김영우 예비후보와 인터뷰했습니다. 이 중 노동당 유진영 후보를 제외하면 전원 무소속이며 선거구는 모두 다릅니다. 페미니스트 연대로 출마하게 된 배경, 각자가 힘쓰는 공약, 후보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즘 정치에 대해 들었습니다.
💾청주페미니스트연대 인터뷰① 선거 이후 시작될, 진짜 페미니즘 정치를 위한 한 발
💾청주페미니스트연대 인터뷰② 청주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걔네’의 출범과 지방선거

[추천] ‘신냉전 체제’는 피와 오물을 뒤집어쓰고 온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장기화하고 자본주의 세계 경제에 깊은 상처가 남을수록, 회복을 위한 자본 파괴는 더 확대한다. 그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경제 위기 아래에서도 세계 시장의 분할과 봉쇄, 시장 독점의 욕망은 더 커져 군사적 대립이 더 격정적으로 일어난다. 1979년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의 극복과 신자유주의로의 재편과정에서 미·소 간 대리전의 횡행, 핵무장, 전략방위 구상인 스타워즈 등으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비 지출이 이루어지면서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국내적으로도 레이거노믹스가 절정에 달해 마치 전쟁처럼 노동자와 대립하며 노조 분쇄에 열을 올렸다.1970년대 ‘케인스적 (국가독점자본주의) 축적구조’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락했던 것처럼 이번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신자유주의 (국가독점자본주의) 축적구조’도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스태그플레이션의 극복과 축적구조의 재편도 피와 오물을 뒤집어쓴 군사적 대결과 갈등 속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그 예고편에 불과하다.”

💾[워커스] ‘신냉전 체제’는 피와 오물을 뒤집어쓰고 온다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