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 푸드판다 배달노동자 파업 끝에 거둔 작은 승리

홍콩 | 푸드판다 배달노동자 파업 끝에 거둔 작은 승리

배달 노동자들이 건당 수수료 인하와 고용보험 혜택이 없는 것에 크게 불만을 느껴 토요일인 지난 11월 13일 아침,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2021년 11월 19일

[동아시아]홍콩동아시아, 플랫폼노동, 홍콩, 파업, 노동운동

푸드판다(foodpanda)는 독일 출신의 사업가 랄프 웬젤(Ralf Wenzel)과 벤자민 바우어(Benjamin Bauer)가 2012년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음식배달 플랫폼이다. 싱가포르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런칭한 이들은 말레이시아와 홍콩, 대만 등 신흥시장에 속하는 40개국으로 사업 영역을 뻗쳤고, 2016년부터는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도하기 시작했고, 그해 12월에는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에 인수됐다. 한 마디로 이 회사는 홍콩 이남의 ‘배달의 민족’이면서, 중국 대륙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을 리드하는 배달 플랫폼 기업이기도 하다.

출처 ⓒ푸드판다홍콩
출처 ⓒ푸드판다홍콩

지난 7월 푸드판다 홍콩의 배달 노동자 20여 명의 시위에 대해서는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제대로 된 임금 지급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사측과 협상을 시도한 바 있고, 작년 9월에도 파업을 일으킨 바 있다. 

한데 지난 9월부터 푸드판다에서 다시 투쟁의 흐름이 일고 있다. 사측이 수수료 계산 방식을 바꾸면서 노동자들의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마카오와 쿤통(觀塘) 지역의 경우 본래 주문건당 수수료는 40~50홍콩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6,000~7,600원이었다. 한데 수수료 방식 조정 이후 건당 30홍콩달러(4,400원)로 크게 줄었고, 월급으로 치면 평소 월 2~3천 홍콩달러 정도였던 것이 1~2천 홍콩달러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배달 노동자들은 건당 수수료 인하와 고용보험 혜택이 없는 것에 크게 불만을 느껴왔고, 토요일인 지난 11월 13일 아침,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동자들은 칭이섬과 췬완, 쿤통, 카우룽베이, 카우룽시티, 침사추이, 웨스트홍콩섬 등 홍콩 전역에서 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참여를 밝힌 노동자만 최소 3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불만에 대한 사측의 입장은 “효율성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었다. 주문거리와 배달 노동자의 수주율, 지역별 수급에 따라 수수료를 조정하는 게 업계 관행이고, ‘바쁜 시간대’ 수수료를 차등적으로 지급해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바쁜 시간대일수록 수수료를 올리고, 평소 다른 시간대의 수수료는 낮추는 방식으로의 조정은 배달 노동자들이 알아서 적극적으로 주문 접수를 수령하고, 일에 나서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쉽사리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13일 오후에 시작된 푸드판다 파업의 타겟은 ‘판다마트’였다. 노동자들은 태업(1명이 2건 이상씩 접수하던 것을 1인1건씩 접수)과 접수 거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물류 마비를 시도했고, 여러 매장들이 효과적으로 봉쇄되기 시작했다. 9개 지역별로 30~40명이 참여해 총 300명의 배달 노동자들이 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판다마트 각 지점 앞에 진을 치고, 이곳으로 배달 접수를 온 노동자들에게 파업 동참을 호소했다.

판다마트 앞에 집결한 노동자들 (출처 ⓒ時代論壇)
판다마트 앞에 집결한 노동자들 (출처 ⓒ時代論壇)

푸드판다는 ‘판다마트(pandamart)’라는 도소매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는데, 홍콩 전역에 16개의 상설 매장을 두고 있다. 각 지점은 24시간 연중무휴 운영하면서 전 세계 75개 브랜드의 상품 4천여 개를 판매하는데, 식료품부터 의약품까지 매우 다양하다. 푸드판다의 배달 노동자들은 ‘라이더용 앱’을 통해 들어오는 소비자의 주문을 확인하고, 이것의 배달을 접수하면 인근지역 판다마트로 달려가 물품을 실고 소비자의 집으로 향하는 방식이다. 2019년 11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푸드판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 속에서 매출이 빠르게 급성장했다. 홍콩 전역에서 1천 개 이상의 편의점 등 소매점과 협업하고 있고, 주요 지역에는 대형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파업 첫날인 13일 밤, 약 50명의 노동자들은 쿤통 창고 앞에 모여 사측에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다. “우리는 마침내 폭발했다!(我哋終爆發)”, “무리한 임금 삭감을 멈춰라!”, “셰임, 셰임, 푸드판다!” 등 구호가 쏟아졌다. 노동자들은 오토바이 라이더와 도보 라이더의 건당 최소수수료를 각각 50홍콩달러(7,600원)와 35홍콩달러(5,300원)으로 인상할 것과 사측이 최대한 빨리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라이더용 앱에 광둥어와 보통화(중국어) 기능을 탑재할 것을 요구했다. 참고로 푸드판다 라이더용 앱은 싱가포르 본사에서 만든 그대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중국어 지원이 되지 않는다.

기자회견 중인 노동자측 대변인 복슨 (출처 ⓒ立場新聞)
기자회견 중인 노동자측 대변인 복슨 (출처 ⓒ立場新聞)

그밖에도 불만은 쏟아졌다. 본래 2건 이상의 접수에 대한 비용 계산 방식은 최저 40홍콩달러의 수수료였다. 한데, 사측의 수수료 계산 방식 조정에 따라 이와 같은 ‘쌍주문’에서 두번째 이후의 수수료는 40홍콩달러 이하가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같은 일을 해도 이전보다 수익이 줄어들게 됐다. 게다가 2건 이상을 접수받았을 때 각 주문당 거리를 시스템상에서 실제 거리가 아닌 직선 거리로 계산하기 때문에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남아시아계 배달 노동자 와카스 피다(Waqas Fida)씨는 한 달 전 라이더용 앱의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배달 시간이 지연되어 사유로 해고되었다. 이 앱의 알고리즘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시간을 배달 시간에 포함하지 않아 여러 차례 배송 시간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와카스 피다 (출처 ⓒ立場新聞)
와카스 피다 (출처 ⓒ立場新聞)

사회보장 혜택이 미비하다는 점도 노동자들의 주요 불만 중 하나다. 가령 한 노동자는 배달 업무 도중 뒷편에 있던 차량에 치여 찰과상을 입었는데, 이에 대해 사측으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업무 시간을 빼면서 까지 법정에서 다투어 8천 홍콩달러를 보상받을 수 있었다.

실제 파업에 참여한 푸드판다 노동자는 2~30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언론들이 파업 노동자들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복슨(Boxson)에게 구체적인 파업 참가 인원수를 묻자, 그는 “정확한 파업 인원수는 불분명하지만 파업행동팀 채팅방에 가입한 현업 노동자들은 1,300여 명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노동자들은 파업이 13~14일 이틀에 걸쳐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 판다마트 주요 창고들의 영업은 완전히 마비됐다. 노동자들은 예고한대로 각 창고 문 앞을 돌며 주문 접수하러 온 동료 노동자들에게 파업 동참을 호소했고, 판다마트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배달이 마비됐다. 노동자들은 사측에 주말 내에 응답할 것을 요구했다.

문을 닫은 판다마트(출처 ⓒ立場新聞)
문을 닫은 판다마트(출처 ⓒ立場新聞)

주말 동안 판다마트 주요 지점에 대한 푸드판다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봉쇄 투쟁은 매우 성공적으로 전개됐다. 센트럴과 침사추이, 카우룽베이, 카우룽시티 등의 판다마트 창고들의 영업이 중단됐고, 배송 주문은 거의 이행되지 않았다. 사측은 센트럴은 14일 저녁에, 다른 지점들은 15일 오전10시에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는데, 파업 효과는 제각각이었다.

노동자들은 푸드판다 유니폼을 입고 곳곳에서 시위를 펼쳤다. 노스포인트 푸피트타워(永昇中心) 1층에 위치한 판다마트 문 앞에 모여든 노동자들은 큰 소리로 “셰임! 셰임! 푸드판다!”, “푸드판다는 거짓말쟁이다!”라고 외쳤다.

파업 과정에서 심각한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14일 오후 8시 경 몽콕에서 파업에 참가한 한 노동자는 다른 동료 배달 노동자가 자신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배달 업무를 계속하려고 하자 그와 다투었다. 결과적으로 이 노동자는 코피가 나고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다. 사측은 “오늘 배달부의 일부가 여러 지역에 흩어져 다른 배달부의 업무를 방해하려 한다”며 “몽콕 판다마트에서 배달부를 공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자들은 대화 요구에는 무시로 일관하다가,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자 노동자들간 벌어진 분쟁을 왜곡한다고 비판했다.

푸드판다 운영총감 페드로 디아스(Pedro Dias)는 라이더팀 성원들에게 서신을 발송했다. 서신에서 그는 배달 노동자들의 공개활동과 주문거부를 통한 의사표현의 권리를 인정한다고 밝히면서도, 배달 중인 주문을 방해하거나 훼손하고, 다른 노동자들을 도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일하게 가능한 방법은 평화롭고 건설적으로 대화하는 것”이라며, 라이더용 앱을 통해 의사를 표현할 것을 요구한다면, 모든 의견을 자세히 읽고, 토론해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측은 일부 지역에서 수수료를 점차 인하하고 있음에도 배달 노동자의 총수입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며, 기본 수수료를 조정할 때마다 다른 수수료로 자원을 재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형별 주문에 따라 보다 공평한 수수료 수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사측의 설명을 전혀 믿지 않았다. 푸드판다 플랫폼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자가용을 이용한 공유차량 드라이버, 택시운전사, 도보 배달부, 오토바이 배달부 등으로 분류되는데, 수수료는 배송 수단과 지역에 따라 다르다. 사측은 2주마다 한 번 수수료 범위를 조정하는데, 까우룽베이에서 도보로 배달하는 노동자의 경우 건당 24~48홍콩달러를 받는다. 푸드판다의 최신 건당 수수료 통지는 지난 11월 8일에 나왔는데, 이 요율은 28일까지 발효되는 식이다. 2주에 한 번씩 알고리즘에 따라 단가 조정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셩완에서 배달하는 푸드판다 배달노동자 (출처 ⓒCoconuts Media)
셩완에서 배달하는 푸드판다 배달노동자 (출처 ⓒCoconuts Media)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수수료 범위와 비교할 때 지역별·종류별 배달 노동자의 수수료는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파업이 벌어진 쿤통과 까우룽베이 두 지역의 경우, 접수건수에서 1등을 차지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노동자들의 수수료는 최저 1~2홍콩달러가 인하되었고, 1인승의 경우에는 최소 42홍콩달러에서 40홍콩달러로 줄었다. 도보 배달부와 오토바이 배달부의 수수료는 각각 최저 24홍콩달러, 32홍콩달러가 됐다. 감소폭이 많은 것은 수수료의 상한선인데, 쿤통 도보 배달부는 건당 최대 55홍콩달러 받던 것에서 최대 42홍콩달러으로 13홍콩달러나 줄었다. 까우룽베이 도보 배달부의 수수료 상한선 역시 20%나 감액됐다.

이와 같은 수수료 조정은 도보 배달부에게 가장 나쁜 영향을 주었고, 홍콩 전역 46개 지역 중 24개 지역의 도보 배달 수수료 상한이 삭감됐다. 파업 3일차인 15일 밤까지도 노동자들은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16일 사측과 협상을 갖기로 했다. 11월 16일 오후5시, 노동자 대표와 사측 대표가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배달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해온 홍콩 시민들은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푸드판다 사옥 앞으로 모여들었다. 그러자 경찰은 방역을 핑계로 대며 ‘파란 깃발’을 들었다. 홍콩에서 경찰이 파란 깃발을 들면 ‘불법집회’에 대한 경고이며, 체포가 임박했다는 것을 뜻한다.

방역을 핑계로 '파란 깃발'을 들고 있는 경찰
방역을 핑계로 '파란 깃발'을 들고 있는 경찰

노동자들은 ① 오토바이 배달부에게는 최소 건당 50홍콩달러, 도보 및 자전거 배달부는 최소 30홍콩달러를 지급해야 할 것, ② 강제 휴식과 강제 교대에 대한 금지, 배달 노동자가 합리적인 이유로 재분배나 주문을 거절했을 때 결제 정지 중단, ③ 고객이 주문을 픽업할 수 있는 시간 제한 설정 등 15가지 요구안을 갖고 협상에 임했다.

화요일 저녁 협상은 장장 7시간반에 걸쳐 이어져 자정이 지나서야 끝났다. 그러나 전면적인 공감대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11월 18일(목) 오후3시 노사 양측이 다시 만났다. 두번째 협상은 밤10시까지 지속됐고, 노사 양측은 결국 어느 정도 합의점을 형성해 파업 중단에 합의했다.

사측은 노동자들의 15개 요구 대부분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가령 노동자가 합리적인 이유로 주문 접수를 거부했을 때조차 라이더의 계정을 일시정지해왔던 문제, 거리 산정 방식 개선 등을 약속했다. 물론 이와 같은 요구는 회사의 영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는데 있어서도 필요하다. 따라서 핵심은 수수료였는데, 기본 주문건당 수수료를 오토바이 배달부는 최저 50홍콩달러, 도보 배달부는 최소 30홍콩달러로 설정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여기에 조건이 붙었는데 주문접수율이 80퍼센트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애초 노동자들이 요구했던 기본 수수료 인상에는 실패했지만, 오랫동안 반복되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접수율과 업무량에 따라 요율을 높이는 계산 방식을 철회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장시간 노동을 부추기는 현장의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푸드판다 홍콩의 투쟁은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첫째, 홍콩 내 민주노조들의 연맹 조직인 직공맹이 해산되었고, 노동자운동에 대한 전방위적인 탄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래로부터 자생적으로 발생한 노동자들의 투쟁은 여전히 이 도시를 흔들 수 있었다. 이런 운동들이 다시 모이고 축적할 때 홍콩의 대안 역시 다시 상상할 수 있다. 둘째, 홍콩이라는 도시의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배달 노동자들이 직종 구분 없이 함께 싸움으로써 흩어지지 않은 채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셋째, 플랫폼 기업에 맞선 새로운 싸움의 방식들을 노동자들이 몸소 보여주었다.

현재 푸드판다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기업 ‘WOOWA DH ASIA’의 산하 브랜드로 통합됐다. 국내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지분 87%를 매입한 딜리버리히어로는 이 합작기업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아DH아시아 산하에는 ‘푸드판다’와 ‘우아한형제들’ 두 브랜드가 있는데, 한국과 베트남, 일본 3국 시장은 우아한형제들이 담당한다면, 방글라데시와 홍콩,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태국, 대만, 필리핀 등 시장은 푸드판다가 맡는 식이다. 한편 딜리버리히어로의 최대 주주는 21%의 지분을 가진 Prosus인데, 이 투자사는 남아공 백인우월주의 기업 네스퍼스(Naspers)가 설립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초국적 자본의 공격적인 기업 합병으로 탄생한 이 거대 물류 기업이 아시아 전역에서의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고, 노동자들의 조직화 시도 역시 점차 불붙고 있다.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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