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민중들은 더 이상 국가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국가폭력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전국적 투쟁

 

※ 역주 : 수십년 간의 무장투쟁과 국가 폭력의 역사가 지나가고, 최근 1년반 콜롬비아에서는 가두 시위와 대중운동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4월 말~5월 초 시위는 2019년 11~12월의 전국적 투쟁의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그러자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권위적인 정부는 민중을 잔인하게 탄압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팬데믹; pandemic)과 그것이 불러온 사회경제적 후폭풍은 콜롬비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콜롬비아 민중은 지배계급이 고통받는 민중을 경찰 폭력으로 제지하며 이윤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면서 임계점에 도달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전 지구적 현상의 동시다발적 현현일 뿐이다. 팬데믹은 부와 권력, 생존 수단에 대한 접근권의 격차를 크게 벌렸을 뿐만 아니라, 심화되는 국가폭력의 변명을 위한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다.

5월 2일, 콜롬비아의 이반 두케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전국적인 시위를 일으켰던 세법 개정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2019년 8월 칠레와 에콰도르 등 국가에서 일군 승리들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5월 5일 현재에도 칼리(Cali)시를 중심으로 콜롬비아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세법 개정안은 의료 민영화를 포함한 일련의 개악안의 일부였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아래 글은 칼리 시의 최근 콜롬비아 상황에 대한 독립언론 메디오스 리브레 칼리(칼리 자유신문)의 글을 번역한 것이다. 

 

절뚝거리더라도 민중은 전진한다

2016년의 정부와 콜롬비아인민혁명무장군(FARC-EP) 간 평화협정에도 불구하고 우익 민병대의 폭력과 마약 밀매는 전쟁을 가속화했다. 그 책임은 바로 민주중앙당(El Centro Democrático; 콜롬비아의 현 집권당으로 우익정당)이다. 이들은 콜롬비아의 정치적-경제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 2월까지 평화협정을 맺기 위해 해산되었던 252명의 전직 FARC 게릴라가 살해당했다. 평화협정으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정부는 협정에서 맺은 약속 중 4분의3 미만의 조건만 이행하고 있고, (뿌리깊은 불평등의 원인 중 하나인) 토지 소유권 문제와 재분배 문제 등 기존에 전쟁을 촉발시켰던 구조적 원인을 고치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고 있지 않다.

콜롬비아의 불평등은 팬데믹과 함께 더욱 심해졌다. 또, 정부의 무능력과 민중의 삶에 대한 무관심도 역력히 보여주었다. 콜롬비아 정부는 공항 폐쇄에 대해 늑장 대응했고, 이는 초기 바이러스 확산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세 번째 코로나 대유행을 겪고 있는 지금 콜롬비아는 극심한 기아와 폭력, 가난, 부패 등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다.

전쟁은 콜롬비아 땅을 피로 물들였다. 2021년 1분기에만 저명한 사회운동가들이 최소 57명 살해 당했다. 그 중 20명은 카우카주에서 온 원주민이었다. 또한 2021년 1-3월 간 158건의 여성 살해가 있었으며, 그밖에 또 다른 학살들이 있었다.

콜롬비아는 ‘초법적인 처형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별 평화법원(JEP) 보고에 따르면, 2002-2008년 간 6,402건의 불법적인 민간인 살해가 있었다. 이들에 대한 살해는 군대와 경찰에 의해 “전투 중 사망”으로 포장됐다. 이러한 불법 살해는 알바로 우리베 벨레스(Álvaro Uribe Vélez)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이었던 2007-8년에 정점을 찍었다. 통계에 따르면 이 당시 사망자수는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자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의 집권 기간 발생한 피해자 숫자에 육박한다. 이는 칠레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73년부터 1990년까지 칠레 대통령을 지낸 군 출신 독재자)에 의해 처형당하거나 실종된 피해자의 공식 숫자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이젠 누가 살해 명령을 내렸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민중은 이미 우리베가 그 명령을 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고, 더 이상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콜롬비아는 두려움을 떨쳐냈다.

평화협정 이후 이반 두케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평화를 해쳤고, 효과를 보이고 있다. 발전및평화네트워크연구소(INDEPAZ)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 초에 걸쳐 124건의 학살이 있었고 총 30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평화협정 이후 1천 명 이상의 활동가가 콜롬비아에서 살해당했다. 이 나라에서 산다는 것은 민중의 요구에 대해 군홧발로 짓밟을 줄만 아는 정부의 긴축 정책에 맞서 끊임없이 고통받으며 투쟁해야 함을 의미한다. 비참과 불평등을 양산하는 경제 정책과 함께, 지배 권력의 바깥 혹은 반대하는 집단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정치적 제노사이드 정책이 실행되고 있다.

 

코로나19는 가장 덜 시급한 문제

콜롬비아에서 코로나 희생자를 크게 늘린 코로나 감염 3차 대유행의 와중에 수천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4월 28일부터 콜롬비아의 여러 도시들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투쟁은 계속되고, 이반 두케 정권의 잔인한 탄압도 계속되고 있다.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를 넘어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정부에 맞서 거리 점거 투쟁을 지속하는 이유는 뭘까?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진 위기에 대한 두케 정권의 부패와 미온적 대응은 급격한 빈익빈 현상을 불러왔다. 정부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440억 페소(한화 130억 원)를 의료 인프라 개선과 인도적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이 정책의 실행에 관해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수많은 부패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이반 두케 정권이 기본소득 프로젝트를 실행할 지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드리운다. 기본소득 프로젝트는 최소 50명의 의원을 비롯한 4천명의 서명을 받았고, 생존을 위해 매일매일 거리에 나가야만 하는 가장 지원을 필요로 하는 가정을 부양하기 위한 대안 경제로서 지지받고 있다. 이와는 대조되게 정부의 지원은 은행에 완전히 집중되어있다. 정부는 판데믹 초기에 만들어진 비상완화기금(FOME)에서 직접 송금을 통해 은행들의 경제 유동성을 보장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연대 수입”으로 알려진 기금을 통해 국고로부터 직접 송금된 금액만 하더라도 최소 240억 페소(한화 70억)에 육박한다고 단언했다. 임의적으로 “연대 수입”으로 명명된 이 소득은 제대로 필요한 사람들이 받지 못했다. 이처럼 팬데믹 하 콜롬비아의 민중은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수십 년 전부터 보수층과 우익들은 콜롬비아와 지배적인 세계경제 간 중개인(매판 자본)으로서 존재해왔다. 마찬가지로 체계적이고 영속화 하는 방식으로, 민중을 말살하고, 토지를 강탈하고, 군홧발로 무수한 민중을 짓밟으며 매판 자본으로써의 위치를 공고히 해왔다. 앞으로 수십 년간 더 콜롬비아를 사슬에 묶어놓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원과 무기를 지닌 독재권력인 것이다. 따라서 현재 민중 봉기는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 기나긴 세월의 지배와 불의에 대한 반작용이다.

하지만 4월 봉기의 직접적인 신호탄은 “연대 자금 조달법”이라고 위선적으로 명명된 법안이 상정된 것이었다. 이 법안은 대다수 민중을 수탈하는 또다른 세금 개악에 지나지 않았다.

정부는 세법 개정을 통해 재정 적자를 완화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 중 하나인 콜롬비아에서 가계 비용을 늘리겠다는 끔찍한 생각을 떠올려낸 것이다. 이러한 막대한 위기에서 놀랍게도 정부는 빈민층과 중산층의 식품세 증세를 결정했다. 민중이 허기로 고통받을 때 식품 가격을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인데도 말이다. 이번 세법 개정안은 민중에 해를 끼치면서 대자본과 독점자본에게는 보상과 혜택을 주는 것에 불과하다.

 

세법 개정안은 우리를 파괴하고, 의료 개정안은 우리를 죽인다

수백만 명의 미래를 결정짓는 주요한 결정이 정치권과 군부, 경제 엘리트들에 의해 내려지고 있다. 이들은 부자와 은행 제국을 위한 법안을 만들고, 북미·유럽·아시아의 이해관계에 맞는 법안을 만든다. 또 모두의 자원을 갈취하고 보석으로 풀려나는 이들을 위한 법안을 만들며, 자신들이 지역과 국가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법안을 만든다.

이런 점을 보여주는 예시로는 민중에게 해로운 법과 개정안을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아무런 공적 토론도 없이, 국민의 등 뒤에서 통과시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통과된 것이 콜롬비아 의료보건 시스템의 개정안이다. 2021년 3월 16일 도입된 이 법안은 4월 26일 밤 국회에서 기습적인 통과가 시도되기도 했다. 세법 개정안에 맞서 전국 총파업을 행하는 시위자들을 짓밟는 동안에 말이다.

의료시스템 개정 법안은 코로나19보다 모든 면에서 더 해롭다. 이번 개정안은 콜롬비아 의료체계의 완전한 민영화를 의미한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이제부터 진료를 위해 보험비를 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EPS(Entidades promotoras de salud, 민영 보험회사)는 어떠한 혜택도 제공하지 않는다. EPS로부터 혜택을 제공받는 사람들은 치료 사실을 증명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EPS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으며, 비용을 청구한다. 팬데믹이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백신 프로그램은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 EPS는 누구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지 결정할 수 있는 권력마저 갖게 됐다.

의료체계 개정과 함께, 다국적 자본과 글로벌 의약회사 자본은 콜롬비아 의료시장에서 가격과 규칙을 정할 수 있게 됐다. 의료·교육·산업·군대 등 전문 시스템은 붕괴될 것이다. 병원들은 앞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하고, 기분 나쁘게도 이는 우리베 정권이 군대에게 성과를 요구한 양상과 닮아있다. 우리베 정권이 추구하는 성과제일주의의 결과는 1만 명 이상의 청년들의 죽음이었다. 이들은 납치당하고 살해당하고, FARC-EP의 전투원이라고 보고되어 초법적 처형의 피해자가 됐다. “거짓 양성(falsos positivos)”인 것이다. 개정안이 어떤 것이건 정부로부터 나오는 법과 명령은 모두 국민을 무릎 꿇리기 위한 것이다.

 

5일간의 시위 끝에 철회된 세법 개정안

5월 2일 일요일, 콜롬비아 대통령 이반 두케는 생방송 메시지로 국회가 세법 개정안을 철회하도록 요청했다. 이 세법 개정안은 저소득층에 대한 증세의 내용을 담고 있었고, 4월 28일부터 전국적인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리를 중심으로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철회된 이번 법안은 의료 민영화가 포함된 개정안 ‘패키지’의 가장 가시적인 일부였을 뿐이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콜롬비아의 극빈층은 바이러스를 피해 집 안에 있을 것인지, 일하러 바깥에 나갈 것인지의 잔혹한 이분법 앞에 서야 했다. 팬데믹 시작 몇 주만에 창문가에는 빨간 천조각(“기아에 허덕이고 있다”는 표식)이 내걸렸다. 그리고 그 수는 수천 수만 가구에 다다랐다. 첫 락다운 후 1년 뒤, 정부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에게 피해를 줄 세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 광경에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보건 위기 속에서도 사람들은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고 거리로 나갔다. 이젠 이분법은 없다. 분노와 불만만 있을 뿐이다.

운동을 일으킨 지도자라 불릴 만한 사람은 없었다. 단지 노동조합들이 제안한 날짜만 있었을 뿐이고, 이것만으로 가족과 친구, 이웃, 주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운동을 자체적으로 조직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움직임은 지역사회에서 도시의 입구로 전진하는 저항의 물결이 되어, 강이 되었다. 투쟁을 현실화하기에 효율적인 방법 아닌가. 아무도 들어오지도 않고 나가지도 않는.

4월 28일 첫날은 거리의 외침과 열변, 노랫소리와 춤으로 가득 찬 하루였다. 사람들은 밤에 지쳐서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목표를 이뤘다는 보람에 활짝 핀 미소를 띄고 걸어갔다. 그날 이후 대오의 수는 배로 늘어났고, 지역사회의 연대도 확대됐다. 투쟁의 경험은 사람들을 교육하고 억압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게 하는 법이다.

정부 역시도 범죄와 군사적 폭력의 경험을 갖고 있었다. 정부는 청년들을 가두고, 살해하고, 납치하고 강간하기 시작했다. 청년들은 투쟁의 나날 속에서 저항과 길거리 투쟁을 속성으로 배웠다. 4월 30일, 투쟁이 시작된지 3일차, 거리에 나선 민중에 대한 정부의 응답은 ‘국가 테러’였다. 이전에도 콜롬비아 정부는 지역사회를 동결시키기 위해 테러를 저지르곤 했다. 하지만 5월 1일이 되자 시위 참여는 도시를 넘칠 정도가 됐고, 수많은 도시가 투쟁에 동참했다. 민중은 힘을 얻었다.

남서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500개 이상의 도시가, 세계적으로 50개 이상의 도시가 참가한 이런 전반적 사회 투쟁 상황 속에서 정부는 억압을 주저하지 않았다. 아직도 콜롬비아 국내 일부 도시에서 유지하고 있는 제한 조치들을 유지하면서, 정부는 4월 28일부로 오후 8시까지 통행을 금지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시민들이 스스로 조직해온 투쟁-일상의 연속성을 방해하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28일 당일 오전 10시에 이 통금 조치는 거리에서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변경되었다. 정부는 ‘주의’와 ‘해산’을 명령하면서 집요하게 민중 시위를 억압했다.

제한 조치는 당국이 무더기 불법 체포를 행하는 데에 완벽한 구실이 됐다. 또한 살해, 과잉 진압, 협박, 구금 중 비공식 재판, 시위 참여자의 재산 파괴, 인간 존엄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성폭력 등 심각한 권력 남용과 인권 침해를 야기했다. 권력남용 폭로 플랫폼 ‘그리타(GRITA; 외침)’의 데이터에 따르면, 5월 1일 오후 11시까지 확인된 건은 다음과 같다.

경찰 폭력 폭로 940건, 경찰 폭력 피해자 92명, 경찰이 살해한 피해자 21명, 성폭력 피해자 4명, 실명 피해자 12명.

 

투쟁의 수도 ‘칼리’

칼리는 동시다발적인 형태로 조직 투쟁을 촉발시켰다. 이러한 형태는 열린 논의를 가능케 했고, 그 속에서 창의적인 안건들이 채택됐다. 이런 창의성은 언제나 다양하고 탁월한 공동 행동의 핵심 자원이자, 지역사회 부조의 최전선에서 투쟁하는 청년 저항의 원리이기도 하다. 칼리 사람들은 도시의 명칭들을 바꾸었다. La Loma de la Cruz(십자가 구릉)은 Loma de Dignidad(존엄의 구릉)으로, El Paso del Comercio(상업의 길)은 El Paso del Aguante(인내/투쟁의 길)로, El Puente de los Mil Días(천일의 다리)는 El Puente de las Mil Luchas(천 번의 투쟁의 다리)로, La Portada al Mar(바다로의 관문)은 La Portada a la Libertad(자유로의 관문)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압은 매일매일 계속된다. 탄압은 거리 곳곳에 “나는 언제나 내가 분노로 돌을 던졌을 때 정부가 기관총으로 응답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는 문장의 메아리를 낳았다. 민중은 격렬한 투쟁을 벌였고, 길고 좁은 도시 구역들에 최소한 7개 이상의 항구적 바리케이드를 만들어냈다. 칼리 민중은 투쟁의 첫날부터 확신을 갖고 대규모로 투쟁에 임했다. 다수의 바리케이드에서 경찰 세력의 도발 앞에 시위대와 기동타격대(ESMAD) 간 싸움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헤 이반 오스피나(Jorge Iván Ospina) 시장은 시위 진압 도움 요청을 국가 경찰의 특수작전그룹(GOES)에 보냈다.

다음은 각 날짜별 확인된 인권 침해 현황이다.

#4월 28일

  • 8명 중상, 기동타격대가 발사한 최루탄과 섬광탄에 의한 부상자 50명
  • 경찰이 칼리 시의 마리아노 라모스 구에서 미성년자인 17세의 마르셀로 아그레도 인치마드의 등에 발포. Valle del Lili 병원에 뇌사 상태로 도착해 사망.
  • 13세의 하이손 가르시아 살해. 생명 신호가 없는 채로 이스라엘 공화국 구의 카를로스 올메스 트루히요 병원에 입원.
  • 6명이 산티아고 데 칼리 시장 호르헤 이반 오스피나에 의해 내려진 통금을 이유로 경찰서에 구금되었다가 감찰 보호를 조건으로 풀려남
  • 수많은 시민들의 영상에서 비살상 무기의 사용과 시위대를 향한 화기 직접 발포가 확인됨

#4월 29일

  • 경찰 요원에 의해 “저항 항”이라고 명명된 집합 거점에서 23세의 미겔 앙헬 핀토가 살해됨.
  • 106명의 시위대가 체포되어 경찰서에 구금됨. 이 중 31건의 실종이 보고됨. 경찰서에서는 폭력과 고문이 있었고, 시청각 기기를 압류당함.
  • 5번가에서 최루탄에 의해 시위대 한 명이 실명당함
  • 16세의 베네수엘라 국적의 미첼 다비드 로라의 실종이 보고됨. 미첼은 구금된 후 어머니와 함께 검역소로 이동됨. 어머니가 검역소에 도착하자 미첼을 만날 수 없다고 통지함.

#4월 30일

  • 시위 중 디아만테 구에서 에드윈 비야 에스코바르(상인), 에이네르 알렉산데르 라소 차라(연금수입자)가 살해됨. 칼리 시 동부의 엘 포블라도 구에서 신원미상의 3인이, 파소 델 아구안테에서 호비타 오소리오(유치원 교사)가 살해됨. 살해 장면은 영상으로 확인됨.
  • 칼립소 집합 거점에서 가까운 훌리오 린콘 구에서 앙헬리 비바스 레스트레포가 왼쪽 무릎에 화기를 맞음. 라스 아메리카스 구에서는 두 여성과 한 남성이 부상당함. 이외에도 경찰의 여러 폭력적인 방법으로 105명이 피해를 입었다.
  • 인권단체 프란시스코 이사이아스 시푸엔테의 두 일원인 다니엘라 카이세도와 호세 쿠에요가 구금됨. 사메코 집합 거점에서 체포당함. 인권단체 소속증을 경찰이 사취함.
  • 다양한 집합 거점에서 94명이 경찰서에 구금당함. 서 내에서 경찰에 의해 폭력과 고문을 당함.
  • 호세 미겔 오반드, 디에고 알레한드로 볼라뇨스, 욘 아네르 무뇨스 볼라뇨스의 실종이 보고됨.

#5월 1일

  • 5월 1일에 관해서는 아직(5월 2일 기준) 인권 침해에 관해 확정된 보고가 아직 없다. 시내 중심의 여러 집합 거점을 조사한 여러 시위자들이 큰 도움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파소 델 아구안테, 칼립소, 푸에르토 레시스텐시아 집합 거점에서 무차별적인 공격이 보고됨. 경찰은 가장 취약한 거점을 공격하기 위해 밤을 이용함. 시 경계 지역의 집합 거점에 대한 경찰의 발포에 대한 보고가 지속적으로 시 전체에서 들어옴. 5월 1일 밤에는 “군대 지원” 상태가 발령되었다. 이는 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투쟁과 시민 저항을 지속하는 도시들에서의 군대 동원을 합법화하기 위함이었다.

 

민중 항쟁에 대한 군사적 대응

콜롬비아 대통령실이나 국방부에서 군비 지출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군수 물자 지출에 관한 진실을 감추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 콜롬비아 정부는 400조 페소(약 10조 3천억원)를 국방부에 쓰고 있다.

역사적으로 콜롬비아의 국방비 지출은 언제나 높았다. 이미 수십 년간 치열한 내부 분쟁이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화협정을 맺으려는 몇 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콜롬비아의 많은 지역은 분열되어 있고, 여러 세력이 서로 날을 세우고, 공포에 위협받고 있다. 정부 예산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1퍼센트로, 전 세계 25위다. 3.3퍼센트의 프랑스, 2.9퍼센트의 스페인, 3.86퍼센트의 브라질과는 멀고먼 간극이 있다.

1999년, 경찰은 시위 진압을 목적으로 기동타격대(ESMAD)를 창설했다. 이 임시 조직은 지난 20년간 여러 정권을 거치며 강화되었고, 현재 3,876명의 인원과 연 4900억 페소(1310억 원)의 예산을 받고 있다. 이번 투쟁에서 기동타격대는 권력 남용을 통해 최소 20명을 살해(그들은 이를 “과잉 무력 사용”이라 부른다)했다.

우리베-두케 정부는 민중과 완전히 유리된 채 민중들의 강력한 저항을 확인했다. 이들은 수백만 페소를 써가며 민중 탄압 조직을 강화시켰다. 과거로부터 정부는 임박한 전국적 봉기에 대비해 억압적 대응을 준비했다. 2020년 3월, 1대당 80억 페소(21억원)인 장갑차 5대를 탄압용 조직의 강화를 위해 구매했으며, 기동타격대가 쓸 95억 페소(25억원) 어치의 탄약과 장비를 구매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낳은 엄청난 사회경제적 위기 속에서 말이다. 심지어 2021년 예산 책정 당시 10억 페소(3억원)의 예산을 추가했다. 이는 정부가 여실히 사회운동에 대한 탄압을 지속할 것임을, 사회운동을 전쟁 상대로 다룬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동타격대든 경찰이든, 전국적인 총파업과 봉기를 억압하고 제지하는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이반 두케 대통령은 5월 1일 여러 언론 앞에서 여러 도시에서 “군대 지원”을 선포했다. “군대 지원”은 질서 유지와 재난시 지원을 주기 위한 군대 사용을 허용하는 경찰 법령이다. 거리에서 경찰의 존재는 공간을 향유할 권리 등의 축소와 시위 중 살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드러낸다. 이는 국가가 이미 상황을 군사적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 군사적 관점이란 역사적으로 민중을 향한 폭력과 억압이었다.

 

흘러넘치는 거리

콜롬비아 민중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도시를 점거했다. 지역사회는 세법 개정안을 반대하며 “단결하지 않으면 우린 침몰한다”라는 구호 아래 거리로 나왔다. 콜롬비아는 ‘사람의 강’이 됐다. 단결의 거대한 불꽃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며 널리 퍼져나갔다. 이들의 손실은 우릴 가슴 아프게 하지만, 그들의 죽음을 헛되게 해서는 안된다. 콜롬비아 전국에서 벌어지는 목소리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거리의 수많은 대오는 저항의 목소리를 퍼뜨리고 있다.

콜롬비아는 공포를 떨쳐냈다. 우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A PARAR PARA AVANZAR! 투쟁함은 전진하기 위함이다!

 

번역 : Montag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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